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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리서치] 실제 사례를 보며 ERC-404를 이해해보자

viviviviviid 2024. 4. 10. 19:39
ERC404와 이론적으로 거의 동일한 CW404(Sei)의 토큰을 구매 / 민트 / 판매해보며
ERC404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ERC404는 이더리움개선제안(EIP)을 거친 정식 표준도 아닌 실험적인 토큰표준이기에, 이더리움파운데이션의 반려또한 고려하여 관심을 가져야합니다.

'Eli5 Defi'가 도식화한 ERC404

포스터를 보시면 ERC-20과 ERC-721이 합쳐진 형태라 하는데, 이 이야기는 ERC-1155때도 들렸던 이야기입니다.

ERC-1155는 모든 NFT가 서로 대체되지않는 고유한 ERC-721 표준과는 다르게, ERC-20처럼 개수가 많아야하고 가스비 부담이 적어야하지만 NFT형태를 가져야하는 게임업계에 최적화된 표준이었습니다.


ERC-404는 어떻게 보면 ERC-20 + ERC-721 임은 ERC-1155와 동일하지만 목적과 기술은 전혀 다른 좀 특이한 토큰 표준입니다.

 

세가지 기준으로 구분을 하고, ERC-404의 Sei 체인 버전인 CW-404를 예시로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ERC-404의 대표토큰인 Pandora는 가격이 어마무시하기때문에 Sei의 토큰을 이용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2가지 기준

프로젝트 설명 잠깐하고 시각자료와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SUPER라는 Ticker(식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 토큰은 기준이 50000개부터입니다.
즉 보유한 $SUPER 토큰이 0~49999개라면 지갑에는 0개의 NFT(721)를 가지고 있게됩니다. 50000개 이상이라면 50000의 배수에 해당되는 NFT가 민트됩니다.

1. 보유 중인 토큰이 기준 개수보다 많으면

자 이제 Sei(20)코인을 이용하여 Sei 생태계의 404기반 토큰을 구매해보겠습니다.

스왑을 위한 Sei 토큰만 준비해주겠습니다. Super 토큰은 0개이기에 우측의 NFT 확인페이지에서도 확인이 불가능합니다.

SUPER 토큰이 없기에 우측 NFT 확인페이지에서도 안보임

5만개가 NFT 민트의 최소기준이므로 5만개 살짝 넘게 스왑해봅시다.

스왑 화면 SEI to SUPER

스왑을 완료하면 지갑에서 스왑한 개수의 $SUPER 토큰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5만개 이상이기에, 지갑에는 자동으로 NFT 하나가 민팅됩니다.

기준인 5만개의 1배수기에 NFT 하나 자동 민팅된 모습

이번에는 350,000개의 $SUPER을 보유하여 7개의 NFT를 가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350,000개의 $SUPER을 가진 지갑의 NFT 모습

2. 보유 중인 토큰이 기준 개수보다 적으면

토큰을 일정량 전송하여 5만개에 살짝 모자라게 만든 뒤, NFT가 자동 소각되게 해보겠습니다. 

기준에 못미쳐 자동소각된 NFT

이렇게 되면 위와 같이 NFT가 자동으로 소각되게 됩니다.

특이점

404 표준에는 특이점이 하나 있습니다.

1. $SUPER 토큰 거래할때

5만개의 토큰을 보유하여 민팅된 NFT가 있습니다.

이제 5만개를 다른사람에게 전송하면 NFT가 소각됩니다.

다시 5만개의 토큰을 보유하면, 처음 민팅된 NFT와 같은 형태일까요?

답은 '아니오' 입니다.

 

NFT 그림, 특성 등 모든 것이 컨트랙트내의 조합으로 랜덤하게 민팅되기 때문입니다. 721을 여러번 민팅하는것과 같은 상황인 것이죠.

 

자 그러면 NFT의 특성을 유지하면서 거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2. $SUPER 토큰으로 자동민팅된 NFT를 거래할때

OpenSea, Pallet, MagicEden과 같은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이용하여, NFT 자체를 거래하는 것 입니다.

Pallet Marketplace에서 NFT 거래하기

이를 이용하면 5만개의 $SUPER 토큰이 구매자에게 넘어감과 동시에, NFT 또한 상대방에게 전송되게 됩니다. 자동민팅 과정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이렇게 마켓플레이스는 판매하고싶은 NFT의 그림, 특성 등이 유지되면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404 표준

이렇게 기준 개수에 따라 NFT가 자동 민팅, 소각되는 장면을 보셨습니다. 

위 예시와 같이 가스비가 저렴한 Sei 체인이라면 민팅, 소각에 대한 부담이 덜하겠지만, 이더리움 메인넷이라면 상황이 다를 것입니다. 그만큼 ERC404의 가스비측면의 부담이 클것이라는 거죠. 토큰이 교환될때마다 가스비가 들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유저의 몫이 될 것입니다. 

 

제대로 상용화가 될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실험적 표준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투자하시길 바랍니다.

(투자가 아닌 개발적인 관점이라면 충분히 접근해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재밌어보이거든요.)